“벌이도 없는데 오래 사는 게 축복일까?”라는 질문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고령화 사회 속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톤틴연금’이 내년 한국에서도 출시됩니다. 오래 살수록 연금이 더 늘어나는 구조로, 노후 리스크를 줄이려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톤틴연금이란 무엇인가?
‘톤틴연금(Tontine Pension)’은 17세기 이탈리아의 은행가 로렌조 톤티가 고안한 독특한 금융 구조에서 출발했습니다. 참여자들이 공동 기금에 일정 금액을 납입하고, 사망자가 발생할 때마다 남은 가입자에게 배당을 더 주는 방식입니다. 즉, 오래 살수록 더 많은 연금을 받는 구조로, 장수 리스크를 보완하는 새로운 연금 모델입니다.
한국에서 톤틴연금이 주목받는 이유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죠. 이에 따라 “오래 사는 게 오히려 부담”이 되는 역설적인 현실이 등장했습니다. 공적연금만으로는 노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장수에 따른 보상을 강화한 톤틴연금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신한라이프를 비롯한 주요 생보사들이 내년 출시를 목표로 상품을 개발 중입니다.
톤틴연금의 구조와 장단점
톤틴연금은 기본적으로 ‘손익분기점’과 ‘예상 수명’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손익분기점보다 오래 살면 이득이지만, 일찍 사망하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니혼생명 그랑에이지 상품의 경우 50세 남성이 가입하면 70세부터 연금을 수령하고, 90세를 넘겨야 납입액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99세까지 산다면 원금 대비 148%를 받을 수 있지만, 85세에 사망하면 원금의 74% 수준만 회수됩니다.
표로 보는 톤틴연금의 핵심 구조
| 구분 | 설명 |
|---|---|
| 출시 예정 | 2026년 (신한라이프 등 생보사 중심) |
| 핵심 구조 | 오래 살수록 연금액 증가 (톤틴 효과) |
| 추가 효과 | 해약 시 환급금 축소로 잔존자의 연금 증액 (저해지 효과) |
| 예상 증액 효과 | 기존 연금 대비 약 38% ↑ (톤틴 2%, 저해지 36%) |
| 리스크 | 단명 시 손해 발생 가능, 해약 시 환급금 감소 |
일본 사례에서 배우는 점
일본은 2016년부터 톤틴연금이 도입되어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특히 보증 기간을 설정해, 연금 개시 후 조기 사망 시에도 일정 기간 유족이 보상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한국 역시 이 같은 구조를 일부 반영할 예정으로, ‘사망 시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도화될 전망입니다.
금융당국의 관리 방향
금융위원회는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해 가입자 설명 의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계약자확인서 제도를 확대하고, 보험사별로 상품판매 자격제를 도입하여 판매자 책임을 명확히 할 계획입니다. 또한, 연금 개시 전 사망이나 해약 시에도 최소한의 보장액을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결론: ‘오래 사는 리스크’를 ‘기회’로 바꾸는 첫걸음
톤틴연금은 고령화로 인한 노후 불안에 새로운 해법을 제시합니다. 물론 단명 리스크와 손익분기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지만, 장수 시대에 맞는 합리적 대안임은 분명합니다. 단순한 보험이 아닌 ‘노후 리스크 관리 상품’으로서, 향후 금융시장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Q&A
Q1. 톤틴연금은 누구에게 유리한가요?
예상 수명이 길거나 건강 상태가 좋은 사람에게 유리합니다. 장수할수록 더 많은 연금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Q2. 단점은 무엇인가요?
단명하거나 중도 해약 시 환급금이 줄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Q3. 한국형 톤틴연금은 일본형과 다른가요?
한국형은 ‘저해지 효과’를 강화해, 해약 시 환급금 일부를 다른 가입자에게 배분함으로써 연금 증액 효과를 높입니다.
Q4. 언제 출시되나요?
2026년 초 신한라이프를 비롯한 생명보험사에서 단계적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Q5. 가입 전 주의할 점은?
본인의 예상 수명, 건강 상태, 손익분기점을 충분히 검토해야 하며, 판매자의 설명 의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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