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을 받고 실손보험금을 청구했는데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했다면? 최근 법원 판결이 엇갈리면서 수많은 환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입원'이냐 '통원'이냐를 두고 벌어지는 법정 공방, 그 실체를 파헤쳐봅니다.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논란의 핵심
백내장 수술을 받은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핵심 쟁점은 백내장 수술이 '입원 치료'인지 '통원 치료'인지 여부입니다. 입원으로 인정되면 수백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통원으로 판단되면 20만~30만원의 소액만 받게 됩니다.
분쟁의 배경
백내장 수술 관련 실손보험금은 2018년 2,553억 원에서 2020년 6,480억 원, 2021년에는 1조 1,528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보험사들은 2022년 6월 대법원 판결 이후 "입원 시간이 짧고 특별한 처치 기록이 없다"며 일제히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법원 vs 하급심, 엇갈린 판결
대법원 판결 (보험사 승소)
2022년 6월, 대법원은 백내장 수술에 대해 "수술 준비부터 종료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되었고, 6시간 이상 의료진의 지속적인 관찰·관리가 필요하지 않아 입원으로 볼 수 없다"며 보험사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급심 판결 (환자 승소)
반면 서울남부지방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 등 하급심에서는 "약관에 최소 체류 시간 규정이 없고, 환자 증상·진단·치료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환자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항소심 (환자 승소)
서울중앙지방법원 항소심은 "입원실 체류 시간만을 기준으로 백내장 수술 환자의 입원 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환자 증상과 진단, 치료 내용, 의료기관 시설 등을 종합해 판단해야 한다"며 21명 중 17명에 대해 1심 판결을 유지했습니다.
입원 vs 통원 비교
입원과 통원의 차이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크게 달라집니다.
| 구분 | 입원 인정 시 | 통원 인정 시 |
|---|---|---|
| 보험금 한도 | 5,000만원 | 25만원 (하루) |
| 백내장 수술비 | 700~800만원 수령 가능 | 20~30만원만 수령 |
| 본인 부담 | 최소화 | 수백만원 부담 |
입원 인정 받는 조건
금융감독원과 법원 판결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후 실손보험 입원의료비를 받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이 필요합니다.
필수 조건
- 6시간 이상 입원실 체류 보건복지부 고시 기준
- 의사의 입원 필요성 판단 진료기록부 기재
- 의료진의 지속적 관찰·관리 구체적 처치 기록
- 합병증 또는 부작용 발생 의료기록상 입증
주의사항
- 단순히 병원 상담실장의 말만 믿고 수술하면 안 됨
- 수술 전 진료기록 작성 여부 확인 필수
- 의사와 직접 상담 후 입원 필요성 확인
- 보험사에 필요한 증빙자료 항목 미리 확인
의료계 vs 보험사 입장
의료계 입장
종합병원 안과 전문의는 "모든 백내장 수술은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일정 시간의 지속적인 관찰 및 관리가 필요하다"며 "수술 후 안압 상승, 염증 확인, 인공수정체 안정 상태 관찰 등이 필요해 입원이 타당하다"고 설명합니다.
보험사 입장
보험사들은 "일부 안과가 환자 유치를 위해 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며 "2~3시간이면 퇴원할 수 있는 간단한 수술에 입원비를 지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국가의 입장
우리나라는 2003년부터 백내장 수술에 포괄수가제(DRG)를 적용하며, 평균 입원 일수를 '1.03일'로 책정했습니다. 이는 국가가 백내장 수술을 최소 1박 2일에 준하는 '입원 치료'로 공인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백내장 수술 후 보험금을 거절당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을 신청하거나, 법률 자문을 받아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Q2. 입원으로 인정받으려면 어떤 서류가 필요한가요?
진료기록부, 입원 중 의료진의 구체적 처치·관리 내용, 합병증 기록 등 객관적 증빙자료가 필요합니다.
Q3. 6시간 미만 입원도 인정받을 수 있나요?
하급심에서는 시간보다 환자 증상, 진단, 치료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입원으로 인정한 사례가 있습니다.
Q4. 다초점 렌즈 수술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나요?
백내장 진단이 명확하고 입원 조건을 충족하면 다초점 렌즈 수술도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5. 수술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보험사에 필요한 증빙자료를 미리 확인하고, 의사와 직접 상담해 입원 필요성을 진료기록에 기재하도록 요청하세요.
Q6. 소송을 제기하면 승소 가능성은 어떤가요?
하급심에서는 환자 승소 판결이 잇따르고 있으나, 대법원 판례가 보험사에 유리해 사건별로 판단이 다를 수 있습니다.
분쟁 해결 방법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분쟁을 겪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1단계 - 보험사 재심사 요청
먼저 보험사에 재심사를 요청하고, 입원 필요성을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자료를 제출합니다.
2단계 - 금융감독원 분쟁조정
보험사가 거절하면 금융감독원에 분쟁조정을 신청합니다. 비용이 들지 않고 비교적 빠른 해결이 가능합니다.
3단계 - 법률 자문 및 소송
분쟁조정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변호사 상담을 통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하급심에서 승소 판결이 나오고 있어 승소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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